유럽 보건당국 "델타 변이, 8월 말까지 신규 감염 90% 차지할 것"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24 10:47 수정일 2021-06-24 10:48 발행일 2021-06-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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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항의 시위 통제하는 ...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21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며 팻말 등을 들고 집회를 벌이자 통제에 나선 기마경찰이 시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잉글랜드에 확산하자 이날로 예정됐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내달 19일로 한 달가량 연기했다. (EPA=연합)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8월 말까지 유럽 내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23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고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40∼60% 더 높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아 아몬 ECDC 센터장은 “여름 몇 달에 걸쳐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모든 연령대에서 일일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젊은 층에서 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가 보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까지 국내 델타 변이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는 오는 7월부터 국내에서도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