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가 8월 말까지 유럽 내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23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고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40∼60% 더 높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아 아몬 ECDC 센터장은 “여름 몇 달에 걸쳐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모든 연령대에서 일일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젊은 층에서 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가 보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까지 국내 델타 변이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는 오는 7월부터 국내에서도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