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국제선 '여름 휴가' 특수 누릴까… 운항편 확대 노력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6-23 14:07 수정일 2021-06-23 15:21 발행일 2021-06-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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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근 항공 업계가 ‘코로나(COVID-19)’ 여파로 닫혔던 국제선 노선 재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여행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여름 휴가를 앞두고 백신 보급 확대 추세와 함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에 따른 여행 수요 정상화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7월부터 싱가포르와 괌, 사이판 등 일부 방역 신뢰 국가와 지역에 대한 해외여행자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다만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승인된 여행사가 기획하는 패키지 여행 방식 단체관광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올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국제선 운항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괌, 사이판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재개 움직임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노선을 본격적으로 늘린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사이판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로 운항을 중단한 지 약 16개월 만의 재운항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노선은 총 72개 중 26개가 운항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9일과 31일 순차적으로 사이판, 괌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이외 에어부산은 9월 괌 노선 운항을 시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에 블라디보스톡 노선 운항 재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국토부로부터 허가가 떨어지면 오는 8월부터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항공 업계에서는 하반기 여객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자의 무격리 방문을 보장해주는 트래블버블이 7월부터 시행되면 대상 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순차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정부 추진 정책 대상이 일부 단체관광에 국한된다는 점과 여러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난관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