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실적 회복 기회오지만 과당경쟁으로 치열할 것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6-22 13:43 수정일 2021-06-22 15:16 발행일 2021-06-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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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항공사들의 재편과 맞물려 생존을 위한 과당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국제선 운항 등을 통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과도한 경쟁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항공 수요에 비해 LCC 업체 수가 많은데다 업황 부진으로 경쟁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LCC는 업계 1위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이스타항공 등 총 6곳을 비롯해 지난 2019년 3월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으면서 현재 9개로 들어난 상태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M&A로 각사 산하에 있는 LCC들(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브랜드로 통합이 이뤄지면 현재 기준 보유 항공기만 54대에 달하는 대형 LCC가 탄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자금력 부족에 시달리는 LCC들이 생존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극복되면서 항공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더라도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실적 회복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LCC들이 장기간 적자가 지속되면 또다른 형태로 업계 재편의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