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2분기 실적도 ‘비관적’ 전망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6-21 13:46 수정일 2021-06-21 13:46 발행일 2021-06-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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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지만 연말까지 실적 개선이 쉽지않다는 전망이다.

2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LCC들의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8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올해 말까지 2632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액 41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81.8%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적자폭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외 진에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601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매출액이 증가하지 않아 손실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티웨이 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LCC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를 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국제선 운항이 대거 중단된데다 국내선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통상 LCC 전체 수익 비중의 90% 이상이 국제선 여객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선 운항 감소는 LCC 실적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LCC들도 화물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빠른 시간 안에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항공 화물 운임이 치솟았지만, LCC들의 실적 개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은 각각 4560t, 7588t, 4826t의 화물을 나르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LCC들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선 운항 재개가 일부 시작됐지만, 올해 하반기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은 어둡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 노선 일부가 운항을 재개했지만, 항공사가 노선을 확대 한다고 해도 정부의 허가가 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노선이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