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전 관건은 '인수가'…성정, 자금력은?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6-16 13:30 수정일 2021-06-16 13:54 발행일 2021-06-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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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쌍방울 컨소시엄과 중견 건설사 성정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인수가에 따라 최종 승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자금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 이스타항공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인수 과정에서 자금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우선매수권자인 중견 건설사 성정이 이스타항공과 예비 인수계약을 맺으며 제시한 인수가는 약 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성정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00억원대 수준, 자산 규모는 약 1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쌍방울컨소시엄의 최종 인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쌍방울컨소시엄은 성정보다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방울컨소시엄은 지난 14일 이스타항공 인수 본입찰에 단독으로 입찰서류를 제출했다. 또한 입찰 참여에 앞서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추진위원장으로 삼고 인수 전반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쌍방울컨소시엄은 지난달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성정과 막판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금 동원력을 통해 성정이 추가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성정이 오는 18일까지 쌍방울컨소시엄 측이 제시한 금액을 맞추겠다고 매각 주간사회사에 통보하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주인이 된다.

업계에서는 이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이스타항공 세부 실사를 거쳐 내달 20일까지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뒤 이스타항공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