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가격 일시적인 조정?…상승세 주춤하지만 반등 가능성↑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6-15 13:52 수정일 2021-06-15 13:57 발행일 2021-06-15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0615132529
(사진제공=현대제철)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 가격은 지난달 중국 정부의 경고 발언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보였다. 고공행진을 하던 철강 가격이 주춤하면서 올 하반기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는 지속되고 있어 급격한 하락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초 톤(t) 당 237.5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말에는 192.42달러로 내려 앉았다. 다만 이달 초에는 209.19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200달러대를 넘어섰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위해 투기와 사재기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방침과 생산 제한 등에 나서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같은 방침과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중국 철강 수요가 단기적으로 정체될 전망이라고 분석도 있다. 또한 5월과 같이 높은 수준의 생산자물가 상승률(9%yoy)이 유지되는 한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이 이어질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리아PDS 임석 책임연구원은 월간 철강보 5월호 기고문에서 “하반기 말로 갈수록 철광석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철광석 가격 하락 요인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중국 내 철강 수요가 여전해 시장 움직임에 따라 가격 움직임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철강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 약세에도 전 세계적인 내구재 소비 급증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철광석 가격은 일시적으로 약세로 돌아섰으나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수요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와 경기회복 등 철강 경기의 확장 사이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