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수당 22억 거절' 네덜란드 공주…"이런 왕족 처음이야"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14 13:55 수정일 2021-06-14 13:55 발행일 2021-06-14 99면
인쇄아이콘
0003619941_001_20210614083102073
네덜란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 (AP= 연합)

네덜란드 왕위 서열 1위인 네덜란드 공주가 성인이 되면 지급되는 생활비와 수당 22억원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영방송 NOS 등 외신에 따르면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첫째 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는 18번째 생일을 기점으로 네덜란드 예산에서 자신에게 지급되는 수당과 생활비 등 160만 유로(약 21억6297만원)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아말리아 공주가 마크 루트 총리에게 전달한 편지를 통해 보도 됐으며, 공주는 “오는 12월 7일 저는 18살이 되고, 법에 따라 왕실 수당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다른 학생들은 더 힘든 시기를 보내는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 돈을 받는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큰 비용이 필요할 때까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매년 정부 예산으로 국왕, 왕비, 왕위 계승자 등에게 각각 수십억원에 이르는 수당과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다. 네덜란드 국영방송은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왕실 구성원은 아말리아 공주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네덜란드 왕실 예산은 4천750만유로(약 641억3천만원)다.

한편, 최근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치른 아말리아 공주는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년간 봉사활동, 여행 등을 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휴식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