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변이' 확진 공무원 동선 거짓말…18명 추가 감염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14 11:07 수정일 2021-06-14 11:08 발행일 2021-06-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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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이 동선을 숨겨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13일 인천시는 “지난달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 A씨가 동선을 숨기는 등 허위 진술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여러 명 확인된 ‘인천시 남동구 가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로, 인천에 거주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지인을 만났으나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동선을 숨겼으며, 이에 따라 A씨가 만난 지인의 가족과 이들의 직장 동료 등을 통한 ‘n차 감염’이 발생해 관련 확진자 18명이 추가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A씨는 자신의 자녀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상황에서 지인을 만났으나 이와 관련한 동선에 대해 거짓말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A씨의 허위 진술로 2주에 달하는 기간 동안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지시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