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기대감 높아진 국제선 재개…트래블 버블 논의도 '솔솔'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6-07 15:23 수정일 2021-06-08 11:01 발행일 2021-06-07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0607115245
(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지난해 3월 이후 대부분 중단됐던 해외 노선 중 일부의 부활 조짐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비격리 여행 권역’, 이른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검토 중이다. 트래블 버블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여행객 보호 제도로 방문 목적과 관계없이 자가격리 등이 면제된다.

북유럽의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가 가장 먼저 ‘발틱 트래블 버블’을 시행했고 대만과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도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지난 4월 트래블 버블을 통해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태국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해외여행자들이 격리없이 태국 유명 관광지인 푸켓을 방문할 수 있는 ‘푸켓 샌드박스(Phuket Sandbox)’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태국 지역 중 ‘푸켓’에서 처음으로 태국 정부가 인정하는 코로나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객들 격리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 중이다. 항공사들이 국토교통부에 사이판·괌 등 국제선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먼저 국제선 하늘길을 운항하는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8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부에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달 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11월 인천-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오픈했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으며, 현재 국토부가 안전성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8월 괌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운항 신청을 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현재 주1회 괌 노선을 운항 중이다.

또한 에어서울은 괌과 베트남, 다낭, 홍콩 등 일부 동남아 지역에 대한 운항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한 상태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중에서 부산-칭다오 노선만을 운영중이다. 향후 다른 노선 재개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운항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