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 연장으로 한숨 돌렸지만…LCC, 금융지원도 절실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6-06 13:52 수정일 2021-06-06 15:35 발행일 2021-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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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정부가 이달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하면서 항공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 감소,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항공 여객 수요 회복이 요원한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지난 3일 이달 말 종료 예정인 고용유지지원금을 90일간 연장키로 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9월 30일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항공업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연간 180일만 가능해 오는 30일 종료가 예정돼 있었다.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사업주가 유급 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평균 임금의 70%에 달하는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결정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3개월만 연장된 데 아쉬움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항공사 노조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항공업계는 이번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전망이다.

항공 업계에서는 국제선 운항 중단된 상황에서 당분간 여객 수 감소로 인한 영업손실이 예상된느 만큼 고용 유지 지원뿐 아니라 금융 지원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정부의 금융 지원 없이는 코로나19 위기를 버티기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3월 LCC를 대상으로 2000억원가량의 정책금융 지원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아직 자금 지원을 위한 실사나 사전 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