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브레인 드레인(Brain Drain)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6-08 14:17 수정일 2021-06-08 14:17 발행일 2021-06-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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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유출 조짐 또는 그런 현상을 말한다. 최근 홍콩국가안전법 발효 등 중국 본토의 강제 조치들로 인해 홍콩의 우수 인재들이 영국이나 대만으로 이민을 떠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영국과 대만은 대만의 IT 인재들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보이며 이들의 이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브레인 드레인은 과거에는 못사는 나라에서 잘사는 나라로의 고급인력 유출을 의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3년부터 1966년까지 미국 등 해외로 유학을 떠난 사람이 7398명에 달했는데,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사람은 6% 남짓에 그쳤다고 한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직후 자국인 안전을 이유로 정부가 외국인 이민을 규제하려 하자 당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앞장서 이른바 ‘H-1B’ 비자 연간 발급한도 폐지를 촉구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인재 유출이 날로 심해지자 이를 규제 완화의 논리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먼의 경우 “조세 부담이 덜한 나라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유출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와 개입을 없애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