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비밀리에 기습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56) 총리와 약혼녀 캐리 시먼즈(33)는 이날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총리실이 공개한 결혼식 사진 속 존슨 총리는 정장 차림에 푸른색 넥타이를 맸고, 시먼즈는 자수가 새겨진 흰색 드레스에 화관을 썼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영국 정부의 방역 규정에 따라 참석자는 30명으로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결혼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이번 결혼은 매우 은밀하게 추진돼 기습적으로 이뤄져 총리실 고위직 참모 조차도 존슨 총리의 결혼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7월 총리에 취임한 존슨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 입성한 뒤 시먼즈와 관저에서 동거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 시먼즈와 사이에서 아들 윌프레드를 얻었다.
한편, 영국의 현직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1822년 리버풀경 이후 199년 만이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