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1분기 실적발표… 영업손실 확대 ‘악전고투’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5-17 17:22 수정일 2021-05-19 12:18 발행일 2021-05-18 3면
인쇄아이콘
clip20210517170635
인천공항에 정박해 있는 항공기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1분기 저비용항공사(LCC)은 시장의 예상대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객수요 급감 및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선 항공여객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LCC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제선 매출이 급감한 게 실적 감소에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LCC들은 매 분기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다.제주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87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657억원의 적자를 낸 지난해 1분기보다 악화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1.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로 국제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티웨이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영업손실이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223억원) 대비 적자폭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493억원으로 전년동기(348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커졌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 화물사업 확대, 체험비행 운영, 국내 노선 확대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중대형기 도입을 통해 향후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처럼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66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3월 추가 기재 도입을 위한 8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확정해 숨통은 틔웠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등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진에어는 역시 올해 1분기 적자폭이 확대됐다. 진에어는 1분기 매출액 439억원, 영업손실 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313억) 보다 적자가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721억원으로, 전년 동기(-458억원) 대비 적자폭이 증가했다.진에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 수익이 급감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며 “저비용 항송사들의 국내선 공급 집중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됐다. 다만 국제선 관광비행 운영, 순환 휴직 등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다만 진에어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하반기에도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에어 측은 “백신 접종 진행 등에 따른 여행 심리 회복을 기대한다”면서 “탄력적인 노선 및 기재 운영과 적극적 비용 절감으로 수지 방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에어부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7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385억원의 적자를 낸 지난해 1분기보다 악화했다. 1분기 매출은 319억원으로, 931억원의 실적을 낸 지난해 1분기 대비 65.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55억원으로 집계됐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1분기도 항공 실적이 악화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사업모델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LCC 업계는 올 하반기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로 국제선 관광의 일부 재개를 기대하며 무착륙 관광 비행, 기내식 콘셉트의 가정간편식 판매 등 수익 창출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선에만 의존하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 침체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