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일부공장 오늘부터 이틀간 가동중단…車반도체 품귀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5-17 11:19 수정일 2021-05-17 13:47 발행일 2021-05-18 5면
인쇄아이콘
clip20210517105303
현대차 공장 전경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 일부 공장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17~18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에어백 관련 반도체 공급 불안정으로 오는 17~18일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52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역시 18일 하루 가동이 중단된다.

기아 역시 에어백 관련 반도체 수급난으로 17~18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 등을 생산하는 소하 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사태에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지난 6~7일 포터 생산라인을, 지난달 12~13일과 19~20일 아산공장을 휴업했다. 코나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1공장을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했다.

이외에도 한국지엠 역시 부평2공장에 이어 이달부터 창원공장도 절반만 가동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도 지난달 8~16일 반도체 부족에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처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5~6월 반도체 재고가 동이 나면 공장 가동 중단 일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달 미리 비축해뒀던 반도체 부품을 대부분 소진한 만큼 5월과 6월 심각한 반도체 품귀 사태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