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 재개 움직임에 항공·여행 관광업계 기대감 커진다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5-16 13:08 수정일 2021-05-19 12:13 발행일 2021-05-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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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수 17만9883명...전년대비 16.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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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정박해 있는 항공기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제선 운항이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끊긴 상태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재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 사이에서 국제선 운항 재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약 4개월 동안 중단됐던 영국발 직항 항공편은 이달부터 일부 재개됐다. 첫 항공편은 지난 9일 히스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이 운항됐으며, 아시아나항공은 격주 일요일, 대한항공은 격주 토요일 번갈아 가면서 항공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도 오는 28일 인천~사이판 노선의 운항 재개를 위해 최종 검토 중이다. 최근 국토부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사이판 노선의 주 1회 운항을 허가했다. 사이판 노선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국내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재 직항 노선이 끊긴 상태다.

또한 지난달부터 국제선 여객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17만988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지난 3월(18만5691명)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여객수가 증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국제선 여객수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여객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하반기부터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고 항공 업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국제선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트래블 버블(협정 체결국 여행객에게 격리 조치를 면제해 주는 조치) 시행이 관건인 만큼 항공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 방역 우수 국가 간 협약을 통해 상호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자유 여행이 가능해 국제선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수 가능성이 크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