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Q 영업익 1245억원…'4분기 연속 흑자'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5-14 17:06 수정일 2021-05-14 17:34 발행일 2021-05-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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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매출 두 배 성장…당기순손실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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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보잉787-9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인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별도기준) 매출액 1조7498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288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분기(6920억원)보다 적자 폭이 대폭 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올해는 화물 운송을 확대하며 흑자를 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조398억원보다 24% 감소했다. 다만 화물 사업 매출은 1조353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실적은 화물 수송 증가와 순환 휴업 등을 통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2분기에도 여객기 밸리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에서 해운 물류 적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 화물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보유 기재를 유연하게 활용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화물 운송 공급 확대와 해운 물류 수송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객 운송은 2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향후 국제 여객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노선을 운영하고, 백신 여권과 트레블 버블 등의 환경변화를 대비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흑자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대한항공의 재무 안정성도 향상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 사업부 매각, 유상증자 및 차입 등으로 약 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 3월 시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3조3000억원을 확보했고, 올해 연말까지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자본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340%p(포인트) 감소한 294%가 됐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