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백신 접종자 실내외 마스크 벗어도 된다"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5-14 13:27 수정일 2021-05-14 13:27 발행일 2021-05-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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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거리두기 없이 백악관 정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에 대해 연설을 마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웃으며 퇴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13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은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누구나 크든 작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실내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윌렌스키 국장은 “우리 모두는 이 순간, 우리가 어느 정도 일상의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때를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감염병 대유행 때문에 중단했던 일들을 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CDC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오늘은 대단한 날”이라고 말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에 따르면 12일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35.4%인 1억1764만7000여명으로,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45.1%가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 계획은 없었지만,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