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분기 '흑자' 전망…화물 실적 효과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5-13 13:42 수정일 2021-05-19 12:13 발행일 2021-05-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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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내부에 화물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항공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항공업계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FSC는 호실적이 전망된다. FSC의 1분기 실적이 비교적 긍정적인 이유는 올 1분기 항공화물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국제선 여객수 감소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고 흑자가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정 변수에 따라 17일에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LCC 등은 실적 공개 마지막 날인 17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동기 566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예상 영업이익은 14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6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4분기에도 여객부문은 부진하지만 화물부문 호조로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구체적인 시장 예상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화물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FSC는 여객 수 급감으로 인한 극심하게 어려운 항공업계 여건 속에서 화물운임 안정화로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1분기 8개 항공사의 화물운송량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하고 있는 화물운송량은 95%에 달한다. 이중 대한항공이 1분기 38만5649톤(65.1%), 아시아나항공은 18만2524톤(30.8%)을 수송했다. 화물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는 점에서 영업흑자가 확실시 된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여객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이에 따른 실적 회복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