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사상 최고치 ‘고공행진’…제조업체 대책 마련 고심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5-11 13:46 수정일 2021-05-19 12:15 발행일 2021-05-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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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제철)

국내외 건설 경기 회복 속에 철광석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재료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철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향후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세 제조업체들의 비명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이 연이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를 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 현물 철광석 가격은 지난 7일(현지시간) 톤당 212.2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201.88달러로 역대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연달아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1월 말 톤당 88만 원에서 지난달 말 110만 원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강관 가격은 톤당 95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올랐다. 후판 유통 가격 역시 10년 만에 1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조선용 후판과 강판 등 철강재 가격이 함께 오를 수 있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 인상은 철강사에 원자재 비용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철강협회는 11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협회 회원사들을 소집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철강사 마케팅담당자들이 참석해 철강 제품 품목별 수급 상황과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에는 기계, 조선, 기자재 등 수요 단체들을 불러 모아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조차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마련하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전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에 따른 현상이여서시장 가격을 통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와 중국의 환경정책 강화에 따른 생산 감축이 맞물려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