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한 50대 경찰, 반신마비로 중환자실…경찰 "백신과 인과관계 없어"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5-03 15:46 수정일 2021-05-03 15:46 발행일 2021-05-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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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받는 김원준 경기남부청장<YONHAP NO-6006>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병원에서 접종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연합)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50대 경찰관이 중태에 빠진 사례가 발생했다.

3일 전북경찰정 등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경찰청 소속 직원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김제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A경감(55)은 지난달 28일 AZ백신을 접종한 후 반신마비 증상을 겪었다.

A경감은 백신 접종 후 이틀 간은 특별한 증세가 없었지만, 접종 3일 째인 지난달 30일부터 몸에 한기와 함께 오른손의 마비 증상을 느꼈다. 이후 증세가 심해진 A경감은 원광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현재 혈전 용해 주사와 미세혈관 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백신과 마비의 인과관계는 없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경기남부청 소속 50대 여성 경찰관 B씨가 AZ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려졌다. 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B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당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경찰과 소방, 해경 등 사회필수인력 중 30세 이상자 17만6347명을 대상으로 시·군·구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AZ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