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일시적이지도, 묵과할 수도 없는 자해…‘넌 혼자가 아니야’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0-10-02 18:45 수정일 2020-10-02 18:45 발행일 2020-10-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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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혼자가 아니야 ┃ 자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기 ┃푸키 나이츠미스 지음 | 안병은 , 문현호 옮김 | 음미하다 그림(사진제공=다림)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나 고통, 문제, 감정 등에서 눈을 돌리고, 잠시라도 잊거나 가라앉히기 위해 스스로를 해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성장 과정에 있는 한국 청소년들의 20%가 자해 경험이 있다고 알려진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해 문제는 벌써 9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사태로 ‘블루’(우울)을 넘어 ‘레드’(분노)로까지 치닫게 하고 있다.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혹은 해결 방법을 몰라서 자해가 반복되고 오래되면서 급기야 극단적 선택으로 치닫기도 한다.

신간 ‘넌 혼자가 아니야’는 자해의 정의부터 오해 뿐 아니라 예방과 치료를 위해 스스로는 물론 가족, 친구,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조언하는 책이다 .

책은 ‘자해 이해하기’와 ‘자해 대처하기’라는 큰 목표 아래 자해가 아닌 건강한 스트레스 및 고통 해소, 문제 해결법, 감정 다스리기 등에 대해 다훈다.

자해란 무엇일까부터 누가, 왜 자해를 하는지, 관심을 끌기 위한 자해와 외로움, 자해와 소셜 미디어의 상관관계, 자해와 자살 그리고 가능한 치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혹은 기관, 자해의 악순환 끊기와 대안, 친구·가족·전문가가 도울 방안 등을 짚는다.

‘자해에 대한 오해’ ‘자해의 위험 신호’ ‘자해 자가 진단’ ‘변증법적 행동 치료’ ‘호흡법과 이완법’ 등 따로 배치된 팁들도 유용하다. 일시적이지도, 묵과할 수도 없는 ‘자해’를 극복하기 위한 첫 걸음은 스스로의 자해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리는 용기를 내는 일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