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언택트 시대의 소통법 ‘마음을 아는자가 이긴다’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20-08-24 16:50 수정일 2020-08-24 16:50 발행일 2020-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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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구운책 사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장인들은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업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재택 근무이다. 올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재택근무는 조직 구성원간 소통 기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조직 리더들의 소통 역량이 언택트 시대에는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마음을 아는 자가 이긴다’는 조직의 리더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리더십의 첫 번째 덕목이 커뮤니케이션 역량임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저자는 25년간 CJ그룹에서 현업 중심의 리더십을 경험한 뒤 비즈니스 코칭 전문가로 변신한 김상임 블루밍경영연구소 대표다. 그는 국제인증 코치로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7000시간이 넘는 코칭과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1만5000여명의 리더들을 만나면서 국제적인 코치로서 명성을 쌓았다.

그는 책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는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 보고 눈빛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일이 불가능해지는 만큼 보이지 않는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가 말하는 언택트 시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높이는 핵심은 자기주장 기술이다. 자기주장 기술이란 말하고자 하는 사실, 그에 연결된 감정,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화상회의 때 리더가 이렇게 말한다.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힘들어요. 내가 업무 지시한 내용에 대해 아무도 중간보고를 하지않고, 이러면 재택근무를 유지하는게 힘들지 않나요? 여러분들이 잘해 주었으면 해요.” 팀원들이 메시지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자기주장 기술을 적용하면 리더의 말은 다음과 같이 바뀌게 된다. “지난주부터 우리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제가 지난주에 A프로젝트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개선할 점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무도 응답하지 않아서 안타깝네요. 한번 받은 오더는 기한내 보고해주었으면 합니다.”

SNS 소통을 위한 원칙도 만드는 게 좋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상황에 따라 답신을 못할 수도 있다. 내가 놓친 내용이 있을 때는 다시 알려주기 바란다. 내가 보낸 톡에 대해 모두가 반응할 필요는 없다. 해당되는 사람만 답하면 된다. 업무를 위해 만들어진 대화방이니 불필요한 내용 게시는 하지말자.’ 이런 방식의 가이드를 주거나 팀원들과 함께 ‘SNS 운영규칙’을 정해보자는 것이다. 언택트 시대 조직 리더십의 요체가 무엇인지 모두 5장으로 짜인 책갈피마다 가지런이 정리돼있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