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셀트리온, 인천 송도3공장 2022년 착공…'셀트리온 타운' 조성

송영두 기자
입력일 2020-08-05 06:43 수정일 2020-08-05 17:27 발행일 2020-08-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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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기자간담회 (2)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지난해 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이 건설을 추진 중인 3공장이 오는 2022년 착공될 전망이다.

5일 인천시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셀트리온 3공장 부지로 예정된 11공구는 일부 매립 공사를 마치고 내년 발주를 목표로 기반시설 설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 비전 2030’을 통해 인천 송도에 20만ℓ 규모 3공장 건립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11공구는 3개 구역(11-1·11-2·11-3)으로 나눠진 상태로 셀트리온 3공장 예정 부지는 11-1공구에 해당한다. 11공구 가운데 11-1공구는 현재 매립이 완료된 상태로 내년 중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1-1공구 공사 규모가 큰 만큼 공사를 분할해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셀트리온 공장 부지는 매립을 완료한 상태로, 기반시설 공사를 위해서는 연약지반처리 같은 소정의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부지 규모가 큰 만큼 기반시설 공사는 분할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반시설 공사가 어느 정도 진전되면 동시에 공장 착공도 가능하다”면서 “향후 공사 공정표가 나오면 해당 기업이 그 공정표에 따라 공장 착공 시기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시청 측은 셀트리온으로부터 인천 송도 3공장 건설과 시기를 확답받았다며, 빠르면 2022년 말 착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청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셀트리온이 3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지만, 1년 넘게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 1월 셀트리온 측에 중간 단계 업무협약을 제안해 5일 MOU를 체결하게 됐다. 셀트리온 측도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반드시 공장을 짓는다고 확답했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5일 오후 2시 인천시청과 ‘셀트리온 비전 2030’ 후속 조치 일환인 ‘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서정진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시청 관계자는 “셀트리온과는 부지가 마련되는 대로 바로 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얘기가 된 상황”이라며 “셀트리온은 11-1공구에 3공장과 함께 연구개발(R&D) 센터 등 셀트리온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