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기업 CVC 허용 환영…제한적 조건으로 실효성 저하 우려"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20-07-30 17:29 수정일 2020-07-30 17:30 발행일 2020-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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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종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기업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보유를 정부가 허용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제한적 조건으로 인한 실효성 저하를 우려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30일 논평을 내고 “그간 엄격하게 금지되던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한 이번 정책결정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책의 취지가 어려움에 놓여있는 벤처기업의 생존과 미래지향적 벤처창업에 도움을 주려는 것인데, CVC가 제한적으로 허용됨으로써 당초 기대했던 정책효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 섞인 전망도 덧붙였다.

특히 CVC를 지주회사의 완전자회사 형태로 설립하게 한 점, CVC의 부채비율을 200%로 제한한 점, 펀드 조성시 외부자금을 40%로 제한한 점은 정책의 실효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전경련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CVC 설립의 자율성 확대, 부채비율 상향, 펀드의 외부자금 비중 확대 등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