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8조1000억원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20-07-07 09:03 수정일 2020-07-07 09:05 발행일 2020-07-07 99면
인쇄아이콘
삼성전자 2년연속 '트리플 크라운'…작년 반도체...<YONHAP NO-3803>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 증권가의 눈높이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정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6조4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애초 우려보다 스마트폰, 가전 출하량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영향이 크지 않았고,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도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 사업부가 2분기 5조4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2018년 4분기 7조8000억원 가량을 기록한 뒤 6개 분기 만에 최고치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보상금을 포함한 일회성 수익 90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