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북유화정책 실패"

김윤호 기자
입력일 2020-06-16 17:11 수정일 2020-06-16 17:14 발행일 2020-06-16 99면
인쇄아이콘
중진모임 입장하는 김종인
중진모임 입장하는 김종인(연합)

미래통합당은 16일 북한이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사실이 전해지자 당내 외교안보특위를 긴급 가동,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17일 열기로 예정된 외교안보특위 1차회의를 이날 앞당겨 개최키로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진의원들과 회의를 열고 당과 국회 현안을 논의하던 중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소식이 전해지자 회의 주제를 남북관계로 급히 변경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대북 유화정책은 실패”라면서 “북한은 도발 행위를 즉각적으로 중단하라”고 말했다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국민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당내 외교안보특위를 즉시 가동해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초당적 협력’의 의미와 관련해서는 당장 국회 국방위와 외교통일위 참여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덧붙였다.

이후 논평을 통해 다시 한번 대북유화정책이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현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아무런 전략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 불안을 자초하게 됐다”며 “이제는 협박과 엄포를 넘어 더 큰 무력도발과 행여나 있을 우리 국민의 직접적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북한의 엄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된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