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핵심 ‘언택트 산업’…민주당 "배달앱-자영업 사회적 대타협 노력"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6-09 16:00 수정일 2020-06-09 16:29 발행일 2020-06-10 4면
인쇄아이콘
배달앱-소상공인 상생방안 토론회 인사말하는 김태년
배달앱-소상공인 상생방안 토론회 인사말하는 김태년(연합)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핵심 산업으로 ‘언택트 산업’을 강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언택트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배달앱과 자영업-소상공인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대타협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9일 당 을지로위원회의 ‘배달앱-자영업-소상공인 상생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배달앱과 자영업-소상공인간 사회적 대타협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배달 업계 1위 회사와 2·3위 회사가 기업 결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달앱) 시장의 99%를 차지하는 독과점 기업의 출현으로 자영업자에 불리한 시장 구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최근 음식배달 서비스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의 배달앱 시장 독점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9년 12월 배달의 민족-DH(딜리버리히어로) 인수합병 발표로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가 소유한 배달의 민족이 배달앱 전체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이들 기업에 대한 기업 결합심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과도한 수수료가 자영업자에게 제 2의 임대료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그렇게 돼선 안된다. 새로운 서비스로 만들어지는 이익은 다같이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로 인해 배달앱 시장은 규모가 아주 커졌고 앞으로 플랫폼 경제, 비대면 서비스의 발달로 배달앱 시장은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늦기 전에 배달앱과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한 방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발씩 양보해서 상생 방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며 “나도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배달앱 기업과 소상공인 간에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도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선 배달앱 시장 상생 의제를 새로운 과제로 설정해 정부 차원의 배달앱 등 온라인 플랫폼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향후 플랫폼 사업자 거래 환경과 갑을관계 개선 대책을 필요하다면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민 일상에 배달앱이 깊게 파고들고 있는데 그만큼 상생 생태계 구축이 이뤄져야 코로나19에 함께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