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념식서 참전용사·코로나19 영웅 일일이 호명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6-06 11:20 수정일 2020-06-06 11:23 발행일 2020-06-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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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716>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추념식에는 6·25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코로나19 순직공무원의 유족 등이 참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방역이 강화되면서 당초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추념식 장소를 대전으로 변경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귀인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을 인용하며 추념사를 시작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비롯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일일이 부르며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6·25 참전 영웅 중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장군과 기병대 대장으로 활동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임춘수 소령을 언급했다.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3명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참전한 이현원 중위도 거론했다. 이현원 씨는 추념식에 직접 참석했다.

6·25 전쟁 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한 ‘독립군의 딸’ 고(故) 오금손 대위, 역시 간호장교로 6·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도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과정 중 순직한 고 신창섭 전주시청 주무관, 고 피재호 성주군청 사무관 등 코로나19 영웅들을 언급해 분위기에 엄숙함을 더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의 손녀인 이혜민 소위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 때 임관과 함께 대구로 간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도 언급하며 “국민에 커다란 용기와 자부심을 줬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만명 이상의 국군 장병이 헌신적으로 코로나19와 맞섰다”며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과 함께한 우리 장병들이 참으로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