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쉼터 의혹에 "현 상황 심심한 사과…다만 사퇴 고려안해"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5-18 10:33 수정일 2020-06-10 10:06 발행일 2020-05-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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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 윤미향 후보
인사하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 윤미향 후보 (연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 안성 쉼터와 관련, “처음 (10억원을 준) 현대중공업이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 없었다”며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쉼터를 매입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비싸게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건축 자재의 질 등을 봤을 때 저희들 입장에서는 타당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해서 밝혔다.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을 사용한 데 대해선 “전자제품 등을 구입한 것이고, 할머니들이 기분 좋도록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고급으로 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며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가진 상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당시 조의금을 받을 때 개인 계좌를 사용한 것에 대해선 “제가 상주로 김복동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상주인 제 명의로 계좌를 냈다”며 “보통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서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 법적인 자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