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민주당, 태영호·지성호 맹폭…여야, 상대방 악재 이용 공격 계속할듯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5-03 13:54 수정일 2020-06-15 09:37 발행일 2020-05-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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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과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을 향해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이는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이 그동안 김 위원장의 ‘위중설’·‘사망설’을 제기했지만, 북한 매체들이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을 보도하면서 건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같은 날 두 당선인이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면서 맹공한데 이어, 이날 다시 이들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죈 것이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한 데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정 원내대변인은 이들이 북한 매체들의 보도 이후에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던 것일까’(태영호 당선인)·‘속단 말고 좀 더 지켜보자’(지성호 당선인)는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그것을 다시 주장에 꿰맞추려고 한다”며 “공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한지 모르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근거 없는 상상이라고 거듭 이야기를 했다”며 “그럼에도 ‘사망 99%’, ‘걷지 못하는 상태’ 운운하며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량한 공명심이야말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는 주범”이라며 “한반도의 불확실성과 위기를 사익 도모에 활용한 작태를 깊이 부끄러워하며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통합당은 성추행을 자인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된 양정숙 당선인에 대한 공격을 거세게 했다. 양 당선인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등으로 시민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통합당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전반이 ‘친문(문재인) 이너서클’ 안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이와 관련 박성중 의원은 한 언론에 “성추행 신고와 접수, 공증, 언론대응까지 전부 친문 인사의 조직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양정숙 당선인의 부동산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21대 국회 개원을 한달여 앞두고 여야가 악재를 갖고 있고, 이를 이용해 정치적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특히 조만간 여여 의원들을 이끌 사령탑인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기선잡기용으로 정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