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참모와 삼청동 곰탕집 오찬…"주변 식당 이용 독려"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5-01 16:12 수정일 2020-05-01 16:12 발행일 2020-05-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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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음식점 방문한 문 대통령
삼청동 음식점 방문한 문 대통령(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절인 1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곰탕집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식사한 것은 취임 2주년이었던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날 오찬을 두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이라 가급적 주변 식당을 이용해 달라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금요일에는 청와대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도록 조치했는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외부 식당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웠다”며 “국내 확진자가 ‘제로’이니 이제는 거리두기를 하면서 식당 이용도 활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4명 늘었는데, 이들은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1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9명으로, 이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 사례는 1명이다.

강 대변인은 “징검다리 연휴로 들어선 상황에서 방역은 철저히 하되 거리를 유지하면 외식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문 대통령이 (외부에서) 식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참모들은 식당 안에서 거리를 유지한 채 앉아 식사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식당 주인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들른 적이 있다”며 장사가 잘되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