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의원 68명 워크숍…친문vs비문, 힘 겨루기 본격화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4-27 15:48 수정일 2020-06-15 09:41 발행일 2020-04-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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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초선 당선자 워크숍 참석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초선 당선자 워크숍 참석하는 이해찬 대표(연합)

더불어민주당이 27일 21대 첫 초선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자리에는 민주당 초선의원 6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친문(친문재인)대 비문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대 국회 초선의원은 전체 의석에 절반이 넘는 151명이다. 특히 민주당의 전체 당선자 163명 가운데 68명이 초선의원으로 21대 전체 초선의원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들은 향후 당권과 대권관련 세력화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7일 열릴 원내대표 선거에서부터 당 대표 선거가 있는 8월, 대선 경선 등 큰 정치적 행사에서 이들의 당내 세력화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민주당의 21대 국회 초선의원들 가운데 최대 계파인 친문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한 친문계 정치인은 20여명에 육박한다. 현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을 비롯해 지난 2017년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 현 이해찬 대표 체제 당직자 등이 있다.

친문 세력이 국회에 다수가 입성, 당권과 대권 세력 구축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만큼 당내에서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차기 대선 주자인 이낙연 당선인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가까운 ‘비문계’ 의원들도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계파별 세력 경쟁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가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당선을 계기로 당내 세력을 얼마나 확보할지 주목된다.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한 이낙연 전 총리도 이번 총선과 정을 통해 인적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낙연계 초선의원으로는 소병철, 이탄희, 김용민 당선인 등이 꼽힌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계파도 무시할 수는 없다. 김원이, 윤준병, 천준호 당선인 등이 꼽히는데, 이들 모두 21대 국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계파 정치를 탈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