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사흘째 번지고 있는 경북 안동 산불과 관련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철저히 마무리 해달라”고 산림청에 지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박종호 산림청장으로부터 안동산불 및 진화상황, 재발화 방지대책 등에 대한 유선보고를 받고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정 총리는 강풍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특히 하회마을·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잘 방어해준 점을 치하했다.
정 총리는 “지난 강원 산불 때와 마찬가지로 산림청 뿐만 아니라 경북도·안동시·소방청·군·경, 그리고 의용소방대 등이 모두 한 마음으로 애써줬다”며 “산림청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경북도 지상진화대, 헬기 조종사, 정비관 등 현장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많은 공직자들이 수고하고 있는데, 이번 대형 산불까지 대응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또한 전날에도 주불을 진화한 후 강풍으로 불씨가 되살아난 점을 언급하면서 “잔불정리·뒷불감시 등에 철저히 임해달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이 매우 높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산을 찾는 국민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다. 입산통제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도 “불가피하게 산에 갈 때에는 동반자와 거리두기, 화기반입 금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