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거돈 부산시장, 전격 사퇴…"최근 한 여성과 불필요한 신체접촉"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4-23 11:24 수정일 2020-06-15 09:46 발행일 2020-04-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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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발표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발표하는 오거돈 부산시장(연합)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짧은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남은 삶을 사죄하고 참회하면서 평생 과오를 짊어지고 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한 가지만 간절하게 부탁드린다.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을 포함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보호해 달라”며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3전 4기로 어렵게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시민을 위해 시정을 잘 해내고 싶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