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취임 100일’ 정세균 총리…코로나 방역 사령탑 역할 ‘톡톡’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4-22 14:22 수정일 2020-06-15 09:48 발행일 2020-04-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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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연합)

지난 1월 14일 0시를 기점으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책임질 정세균 국무총리의 임기가 시작됐다. 22일로 정 총리의 임기는 이제 막 100일을 넘어섰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돌아보면 지난 100일은 제게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는 제게 배움의 기회였고, 국민 여러분은 제게 스승이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정 총리의 임기는 초반부터 ‘방역 전쟁터’ 속에서 시작됐다. 취임 6일 만인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전대미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코로나19 사태에 총리로는 처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22일까지 54번의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코로나 방역 사령탑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전국 단위 총선을 치뤘고, 최근 신규 확진자를 한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구체적으로는 마스크 5부제 전면 시행과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온라인 개학 결정,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이 모두 중대본 회의에서 큰 결정을 했다.

정 총리는 2월 25일부터 3월 14일까지 20일간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지역에 상주하면서 진두지휘를 했다. 정 총리는 대구에서 상주했던 때를 되돌아보면서 국민들에게서 희망을 배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 총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려와 연대의 끈을 놓지 않는 국민들에게서 희망을 배웠다”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인과 방역대원, 자원 봉사자들에게서 헌신을 배웠고,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 여러분에게서 열정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상처받고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을 대구·경북 주민들은 마스크 수급이 가장 불안했던 때마저 질서와 침착함을 보여줬다”며 “대구의 품격과 경북의 의연함은 코로나19 극복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외와 비교해서 국내 확진자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 총리는 ‘포스트 코로나19’ 사회를 맞을 준비 작업도 시작했다. 움추러든 경제를 살리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총리는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사 협력을 이끌고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취임 때 말씀드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융자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을 보고 몹시 가슴이 아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