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안팎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103석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상황이다. 이에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총선 당일 참패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최고위원들도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해 동반 사퇴한 것이나 다름 없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당내에서는 당을 다시 추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방법으로 통합당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조기 전당대회 보다는 비대위 전환이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비대위원장 자리에는 김 종인 위원장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비록 김 위원장이 지휘한 이번 총선에서 대패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총선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고, 선대위 합류 시기도 늦었기 때문에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 당 안팎의 여론이다.
홍 전 대표는 1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그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본 경험이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통합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고 김 위원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5선에 성공한 정진석 의원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위기 국면을 극복할 역할을 맡을 분은 김종인 위원장 뿐”이라면서 “다른 사람은 이 일을 할 수 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삼고초려 하기 위해 다음주 초 당선인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는 19일까지는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통합당 혁신과 개혁을 이끌어갈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