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 뜻 모으고 야당 협조 얻어야"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4-17 10:20 수정일 2020-04-17 10:29 발행일 2020-04-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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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이낙연
인사말 하는 이낙연 (연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21대 총선 이후 여당의 과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께서는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180석을 확보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여당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그런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결과에 따른 민주당의 ‘책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퇴치, 경제 회복, 다른 국정과제, 민주당의 태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퇴치에 관한 한 민주당은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생과 기업의 현장, 세계경제의 동향을 늘 직시하며 정부와 협의하고 때로는 제안하고 때로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차분하고 확실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다만 전방위적 경제 위축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실을 감안하면서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가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픈 경험을 말해줬다.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조금이라도 오만, 미숙, 성급함, 혼란을 드러내면 안 된다. 항상 안정되고, 신뢰감과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