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북한 군사행위 중단해야” vs 통합당 “‘북한 바라기’ 민주당”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20-04-14 18:05 수정일 2020-04-14 18:06 발행일 2020-04-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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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 개최<YONHAP NO-1312>
(연합)
여야는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북한이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을 일제히 비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북한이 더이상의 위협과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군사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은 남북 평화를 해치고 동북아 긴장만 조성하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적 위협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걸림돌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 대변인은 “오늘 발사는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그간 북한은 태양절을 전후로 매년 군사행위를 해왔다”며 “우리 군은 철통같은 방위태세로 국민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정연국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 운운하며 친서까지 보냈던 북한의 진짜 민낯”이라며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적이며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최근 민주당 도종환 후보(충북 청주·흥덕)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 “이런 안보인식을 가진 자를 공천한 것이 민주당이고,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 문 정권”이라며 “이래도 ‘북한 바라기’ 민주당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생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눈치만 보는 정부는 표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 눈치를 보느라 아무 말도 못 하는 정부와 여당에 우리의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은 “코로나19에 맞서 전 세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금 북한이 또 미사일 발사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