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 '정부 테러' 발언 맹폭…"차명진 막말 연장선"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4-12 16:34 수정일 2020-04-12 16:55 발행일 2020-04-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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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하는 이해찬
지지 호소하는 이해찬(연합)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2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정부 테러’ 발언을 고리로 맹폭했다. 황 대표는 전날 대학로 유세에서 같은 당 오세훈(서울 광진을) 유세 현장에 중년 남성이 흉기를 들고 접근한 사건을 거론하며 “이 정부는 자기들 목적을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 이미 하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차명진 후보를 비롯한 통합당 내 잇단 ‘막말 논란’의 연장선에서 황교안 대표 책임론을 부각, 쟁점화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박수현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원 유세에서 나서 “코로나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모범으로 평가를 받는데도 통합당은 지금도 ‘왜 우한 코로나라고 하지 않느냐’, ‘코로나를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않느냐’는 속되기 그지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와 관련해서는 “통합당은 추경안 심의를 할 때도 청개구리 같은 소리를 할 것으로 본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에 신속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그걸로 몇 퍼센트니 조정하다 시간이 너무 걸려 허송세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정춘숙 후보(경기 용인병) 지원유세에서 통합당을 겨냥해 “막말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던 지도자도 막말을 했다”며 “위부터 아래까지 막말을 계속한다면 국민이 그 집단을 몽땅 혼내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