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래통합당에 4·3 특별법 20대 국회 임기 전 개정 제안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4-03 16:03 수정일 2020-04-03 16:05 발행일 2020-04-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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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유세 버스로 향하는 민주당-시민당
당 유세 버스로 향하는 민주당-시민당(연합)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제주 4·3 사건 72주년인 3일 제주에서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을 맹공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제주 민주당 제주갑 송재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회의 4·3 특별법 처리 지연의 책임을 통합당에 돌렸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정경희 후보가 4·3을 ‘무장 반란·좌익 폭동’이라고 언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4·3 특별법 개정안이 통합당의 반대로 2년 넘게 국회에 묶여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4월 말, 5월 초 국회를 소집해 20대 국회가 그 임기를 다하기 전에 특별법 개정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민주당으로 인해 국회에서 특별법이 개정되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며 “(20대 국회 내 처리) 제안에 통합당이 응하지 않으면 오늘 심 원내대표가 한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 선대위원장인 강창일 의원은 “저는 그 사람들 반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통합당이 정책토론회를 할 때 후보들이 자꾸 헛소리를 하고 있어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 토론회를 하다가 사실왜곡, 명예훼손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정 후보의 발언을 비난했다.

강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통합당 이채익 간사가 법안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소위에서 법안을 상정하라고 하면 슬슬 피하곤 한다. 제가 호소도 하고 욕도 하지만 듣지도 않는다”며 “심 원내대표는 하겠다고 말로만 하지 말라. 국회의원들이 자꾸 거짓말을 하니까 제가 화가 나서 불출마를 했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