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 이낙연…종로 선거 유세하랴, 다른 후보 지원하랴 “바쁘다 바빠”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31 15:53 수정일 2020-03-31 18:14 발행일 2020-04-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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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탑승해 이동하는 이낙연 후보
차량 탑승해 이동하는 이낙연 후보(연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31일 2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난으로 동분서주 하고있다.

통산 총선 후보자들은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회의도 참여하지 않고, 지역구 유세를 다닌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동상임위원장으로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치 1번지인 종로에 출마했다. 특히 종로에서의 승리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여론을 보여주는 지표기 때문에 대선 주자로 가는 지름길 일 수 있다.

현재 이 위원장은 종로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이 위원장이 황 대표를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1%,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34.5%로 집계됐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후보와 황 후보와의 차이는 20.6% 포인트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이 위원장이 타 지역 유세에 몰입하다가 뒷심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민주당 안팎에서 나온다.

심지어 이 위원장과 같이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피로누적으로 입원해 1일 퇴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 위원장은 매주 월·수·금 권역별로 개최되는 중앙선대위 회의와 주요 격전지 지원 방문을 소화하고 있다.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중앙선대위 회의는 1일 경기(수원), 3일 제주, 6일 영남(부산), 8일 호남(광주), 10일 충청(대전)에서 예정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위원장은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으로서 코로나19 대책 관련 고위 당정청 회의 등도 주도적으로 참여, 당정 조율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30일 국회에서 열린 가진 언론 차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이발한지 오래다. 목욕은 포기한 지 오래됐지만 평소보다 이발이 2주 정도 늦어져 거울 보는 것이 겁난다”며 바쁜 일정에 대한 애로사항을 털어 놓기도 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