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총선 과반의석 목표…‘수도권·중도층‘ 공략 올인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30 14:58 수정일 2020-03-30 15:57 발행일 2020-03-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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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참석하는 황교안과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참석하는 황교안과 김종인(연합)

4·15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30일 총선이 보름여 정도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받아야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무당층은 8.4%로 집계됐다. 이는 정의당(4.6%), 국민의당(3.3%)보다 높은 수치다.

통합당은 지난 29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띄웠다. 경제 민주화로 상징되는 경제 전문가 김 위원장을 통해 중도 지지층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앞서 통합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김 위원장 영입 당시 서울 지역 판세를 선거대책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을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에서 김 위원장을 영입한 것은 최근 서울 지역에서 전체 49개 선거구 중 최대 26곳이 박빙 혹은 열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 또한 총선 승패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수도권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서울 도봉갑 김재섭 후보 사무실과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대표 캠프를 찾아 응원하기도 했다.

유승민 통합당 의원도 잠행을 마치고 후보 지원을 시작했다. 유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임하는 보수주자 가운데 중도·무당층과 청년층에게서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유 의원은 ‘유승민계’로 불리는 지상욱 의원과 김웅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지원 방문해 “저를 싫어하시는 보수층 유권자도 계시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특히 수도권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후보께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 원하는 방식으로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황 대표가 고군분투 중인 종로에 유 의원이 지원에 나선다면 수도권 판세에 미치는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