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겸손한 선거운동"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29 12:28 수정일 2020-03-29 13:22 발행일 2020-03-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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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슬로건 공개
민주당 총선 슬로건 공개(연합)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4·15 총선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만큼 민주당은 비상한 자세로 겸손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4·15 총선은 더 크고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길을 정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촛불 시민혁명을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가는 관문이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법·언론 개혁 등을 언급한 뒤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 이후의 첫 총선”이라면서 “여당과 진보 세력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20대 국회에서 미처 다 할 수 없었던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치르는 사상 초유의 선거”라면서 “코로나가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성공적 방역을 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에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조용한 선거·창의적 유세’를 한다는 지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 공감과 책임의 언어 사용 △ 온라인 강화 △ 스마트 콘텐츠 활용 △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운동 등의 선거운동 방법을 안내하는 매뉴얼을 자당 후보자들에게 배포했다.

이와 관련, 권칠승 중앙선거대책위 홍보·유세 본부장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에서 진심 어린 공감과 소통, 격려, 위로의 언어사용은 필수로 상대 후보자 및 당에 대한 비방·막말을 하지 않겠다”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당·정·청과 후보자의 활동을 전파하고 촛불혁명 및 재집권 토대를 위한 총선의 의미를 알리는 등 포지티브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온라인 유세와 관련해서는 이해찬·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메시지를 매일 유세차량을 통해 공개하고 투표 독려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또 오프라인 유세는 후보자 1인이 선거운동원의 율동 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세단의 명칭은 ‘국민지킴이유세단’으로 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선대위 등의 합동회의를 전국 권역별로 순회하면서 개최하기로 했다.

윤 사무총장은 시민당과의 공동 선거운동과 관련, “출마자가 아닌 양 당의 모든 당직자와 당원은 공동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 “사람이 아닌 정당이 주체가 되는 선거운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