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10분쯤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북한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과 정부 관계자들은 고도와 비행거리를 고려했을 때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탄종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체 비행거리와 고도는 지난 2일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와 비슷하다. 북한은 지난 2일과 9일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며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비롯한 추가적인 움직임은 삼간 채 ‘신중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