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 관전포인트] 부동산 문제 가장 관심…달아오른 '종부세' 공방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29 13:25 수정일 2020-03-29 13:34 발행일 2020-03-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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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연합)

서울 송파을 지역은 소위 ‘강남 3구’에 속해 있다. 때문에 항상 선거를 앞두고는 부동산 정책 공약이 주요 이슈가 됐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역시 부동산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송파을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부유층에 속하지만 20~30대 젊은층도 많이 유입돼 표심이 어느 쪽으로 유리하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

우선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부동산 보유세 감면을 주요 공약을 내놓았다. 최근 강남권 부동산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반발하는 표심을 얻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두 후보는 부동산 보유세 감면 공약을 두고 날을 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1주택 실거주자에 대한 부동산 보유세 감면과 관련한 정책을 입안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정치의 본질은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정책의 빈틈은 메우고, 사각지대는 없애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며 “지금의 종부세가 그렇다. 보유세를 높여 부동산을 잡겠다는 건 기본이지만 1주택 거주자까지 그 범주에 넣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 들어 1주택 실거주자를 종부세로부터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거주 보유기간을 명시한 법안을 낸 유일한 의원”이라며 “종부세 정책과 관련 야당 후보는 비판만 했지 내놓은게 없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사람들이 탄천동로 지하화와 잠실새내역 리모델링이라는 성과를 자신들이 해왔다고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1주택 실거주자 종부세 구제 공약까지 훔쳐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배 후보자 역시 1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보유세 문제는 반드시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배 후보 측은 종부세 낮추는 것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배 후보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아직 진행되지 못한 재건축 문제점을 지적,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가락동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 등에서는 교육·보육 관련 정책부터 힘 있게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최 후보의 거짓 공약 언급을 두고 배 후보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종부세는 현 정부가 올려 놓은 것인데, 이제와서 일부 강남권 의원들이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내놓은 공약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송파을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에 표를 던지면서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과 현 정권에 힘을 실어 줄 여권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이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