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연봉격차 줄어…상위 1%는 4%↑·상위 50%는 8%↑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16 12:40 수정일 2020-03-16 13:00 발행일 2020-03-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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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보고하는 김정우 의원
심사보고하는 김정우 의원(연합)

샐러리맨들의 연봉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8 귀속연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상위 0.1% 구간의 1인당 근로소득은 7억6494만원으로 전년 대비 5.41% 줄어들었다.

2017년 상위 0.1%의 1인당 근로소득이 8억871만원으로 전년보다 18.14% 급증했으나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하위 30% 구간의 1인당 근로소득은 183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59% 증가했다. 2017년 증가율 7.80%보다 크게 늘었다.

전체 근로소득이 증가한 속에서 최상위층 이외 계층의 근로소득이 최상위층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소득집중도가 완화된 모습이다.

구간별 1인당 근로소득으로 환산해 증감률을 살펴보면 최상위 소득집중도 개선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2018년 월급쟁이들의 근로소득은 최근 6년 새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8년 근로소득자 1858만명의 전체 근로소득은 677조4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93% 늘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최상위 구간의 전년 대비 근로소득 증가율은 2013년 6.76%, 2014년 5.05%, 2015년 3.66%, 2016년 6.95%를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20% 가까이 치솟았다.

중상·중하위층의 근로소득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8년 상위 30% 구간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6.24%로 2013년(6.58%)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위 구간에 해당하는 상위 50% 구간의 소득도 2018년에 5조원을 처음으로 돌파(5조204억원)하며 8.41%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7%대 증가율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상대적 저소득층인 하위 30%(상위 70%) 구간의 근로소득은 15.13% 상승해 압도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4년(12.89%)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