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포병부대 훈련지도…코로나19 속 계속되는 군사행보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13 09:19 수정일 2020-03-13 09:24 발행일 2020-03-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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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포사격대항경기 참관
김정은, 포사격대항경기 참관(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앞으로도 이런 훈련경기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동지께서 3월 12일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7군단은 함경남도와 동해안을 담당한다. 9군단은 함경북도에 주둔하면서 국경지대를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훈련 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통신은 “영도자 동지(김정은)를 또다시 바다바람 세찬 훈련장에 모시게 된 인민군 장병들”이라고 언급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등을 보면 사격이 해안가에서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훈련에는 재래식 견인포 위주로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부터 동계훈련으로 시행 중인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통신은 이번 포사격대항경기 목적에 대해 “군단별 포병무력의 싸움준비 실태를 불의에 선택적으로 검열·판정, 전반적 포병무력을 다시 한번 각성시키고 포병훈련의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훈련을 실전화하기 위한 데 있다”고 밝혔다.

훈련은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군단장들이 직접 지휘했다.

군단장들의 사격구령에 “하늘 땅을 진감하는 포성이 울부짖고 섬멸의 포구 마다에서는 일방백사상이 그대로 불줄기가 되어 내뻐쳤으며 목표섬은 순간에 불바다로 변했다”고 통신은 전해 ‘알섬’을 겨냥한 사격훈련으로 추정된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지에서 장병들에게 이번 훈련이 불시에 조직 진행됐다고 말하면서 “오늘의 훈련이 인민군대의 전반적 포병무력을 다시 한번 각성시키는 계기로 훈련열의와 승벽심이 비등되는 계기로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훈련 후 “모든 포병이 높은 기동력과 타격력을 갖추려면 이러한 훈련을 정상화하며 앞으로 군단별 대항경기를 자주 조직해야 한다”며 “전반적 무력의 지휘관들이 당의 포병중시 사상을 잘 알고 포병위용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포전술과 포사격에 정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며 포부대의 기동력과 사격의 신속성·정확성 보장, 규정에 의한 동작훈련, 항시적인 전투동원준비 완료, 현대전과 실전화에 맞는 훈련 형식과 방법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