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국인 입국금지, 방역능력 없는 국가의 투박한 조치"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04 15:51 수정일 2020-03-04 15:52 발행일 2020-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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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강경화
답변하는 강경화(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를 입국 제한 조치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가 입국 금지라는 투박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해당 국가에) 꼭 입국해야 하는 기업인이나 친지 방문이 필요한 국민의 여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교적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좀 한가해 보인다. 앞으로 실추된 한국 이미지와 국격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여러 나라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했는데 ‘스스로의 방역체계가 너무 허술하기 때문에 (입국 제한을) 한 것이고, 한국과의 우호 문제와는 정말 관계가 없다’ ‘하루 속히 상황이 정상화돼서 제한조치를 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한결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노력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한국이 왕따를 당한다거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는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것이 사태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전면 차단을 하더라도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사람은 경유하든, 불법적인 방법으로든 한국에 들어온다”며 “그 경우 오히려 관리망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에 (입국을) 받아들이되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라는 것이 국제기구의 권고였다”고 설명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