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당정청 “마스크 수출 거의 없애고 주말 생산 독려”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04 15:40 수정일 2020-03-04 15:42 발행일 2020-03-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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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당정청 발언하는 이낙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발언하는 이낙연(연합)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4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마스크 수출 물량을 거의 줄이고, 주말 생산까지 독려해 공급 물량을 확보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앞서 정부가 마스크 공적 판매처를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약국 등으로 다각화 했음에도 마스크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당 차원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당정청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수출 물량을 거의 없애라, 주말 생산까지 독려하라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당정청은 마스크 배분의 공정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복 구매를 막고 줄서기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정보를 확보·공유하고, 그 대상에 마스크를 포함해 관리하는 방법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가며 수요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식품의약안전처가 마스크 사용 기준을 설명한 바 있는데, 정부가 최단시일 내에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에게 설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정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최중증·중증·중등도·경증 등 4단계 분류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분류에 따른 배치를 위한 치료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할 것을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현재로서 평가받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열심히 하고 있고, 미흡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보완해가면서 힘과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단계가 있을 수 있다. 상황 종료 단계는 우리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만 상황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황 종료 이전에 안정기가 올 수 있다”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불어난 것이 신천지의 지난달 16일까지 집단예배 이후였는데, 그날부터 집단적 감염이 확산했다면 잠복기 14일이 오늘 지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주와 내주가 큰 고비가 될 것이다. 이런 분석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