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미래통합당과 통합·연대는 없다"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2-28 09:37 수정일 2020-02-28 09:43 발행일 2020-02-28 99면
인쇄아이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코로나19 극복 긴급 제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코로나19 극복 긴급 제언’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일관되게 (미래통합당과의) 통합과 연대는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에 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천 번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건 정당이건 여러 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제대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뜻”이라며 “500번 정도 주위에서 (국민의당을) 흔든 것 같다. 앞으로 500번 정도 지나면 제대로 자리 잡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멀리 산이 보이는데, 산은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보고 있는 사람이 머리를 흔들면서 보면 산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며 통합당과 연대할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다’고 밝힌 언론 보도를 보고 ‘정치인들끼리 못 만날 이유는 없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당장 일주일간은 국가 비상상황이니 정치적 이벤트를 하는 것은 국민께 폐가 되고, 코로나19 방역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를 비판하면서 “조금 과격한 표현을 하자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불행하다. ‘현행범’과 ‘전과자’ 중 선택하고 있다”며 “전과자가 다시 권력을 잡으면 현행범이 되는 게 계속된 역사고, ‘연쇄 복수극’이 벌어지는 사이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야 하고,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는 아직 점을 찍듯 케이스별로 확진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이 전국적인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